소개
Overview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는 위 점막에 서식하면서 만성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일부 위암과 연관된 세균입니다.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는 위장 질환의 원인을 찾고, 제균치료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검사 방법에는 혈액검사(항체), 호기 검사(요소 호기 검사), 조직검사(위 내시경 중 시행) 등이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과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검사 적응증
Indications
아래와 같은 증상·상황에서 헬리코박터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성 소화불량,
반복되는 속쓰림·명치 통증,
위·십이지장 궤양 과거력,
위·십이지장 궤양이 내시경에서 확인된 경우,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제균치료를 고려합니다.
검사 결과
Test Results
혈액검사(항체 검사)
헬리코박터에 대한 항체가 양성이면 과거 또는 현재 감염이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제균치료 후에도 항체가 한동안 남아 있을 수 있어, 치료 효과 판정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주로 선별 검사 또는 다른 검사와 병행해 해석합니다.
호기 검사 결과
검사 전후 호기에서 측정된 탄소 동위원소 농도의 차이가 기준치 이상이면 위 안에서 헬리코박터가 요소를 분해하고 있다는 의미로, 현재 활동성 감염으로 판단합니다. 제균치료 전·후 감염 여부 평가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조직검사·신속 요소 분해 검사
위 점막 조직에서 세균이 직접 관찰되거나, 요소 분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진됩니다. 동시에 위염·위궤양·위암 여부를 병리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제균치료 필요성 판단
위·십이지장 궤양, 조기 위암 내시경 절제 후, 위암 가족력, MALT 림프종 등에서는 헬리코박터 제균치료가 강하게 권고됩니다. 단순 만성 위염의 경우에도 나이, 위 상태, 가족력 등을 고려해 제균 여부를 결정합니다.
헬리코박터 검사 결과는 내시경 소견, 병력, 약물 복용 여부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의사는 검사 종류별 특성과 한계를 설명하고, 제균치료 필요 여부와 방법, 치료 후 추적 검사 계획을 안내하게 됩니다.
검사 과정
Procedure
검사 전 주의사항
- 위산억제제·항생제 복용
호기 검사나 대변 항원 검사는 최근 복용한 위산억제제(PPI), 항생제, 비스무트 제제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검사 2주 전부터 PPI, 4주 전부터 항생제를 중단하는 것이 권장되며, 정확한 일정은 의료진 안내를 따릅니다. - 공복 필요 여부
호기 검사와 내시경 조직검사는 공복 상태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 검사 전 6~8시간 금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만 단독으로 하는 경우에는 금식이 꼭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다른 검사와 동반되는 경우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 제균치료 후 재검사 시기
제균치료 성공 여부를 확인할 때는 치료 종료 후 보통 4주 이상 지난 뒤에 호기 검사나 대변 항원 검사를 시행합니다. 너무 이른 시기에 검사를 하면 위양성·위음성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임신·수유 중
일부 약제는 임신·수유 중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제균치료 계획 전에는 반드시 현재 상태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헬리코박터 검사 진행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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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증상, 위·십이지장 궤양 여부, 과거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경험, 위 내시경 예정 여부, 복용 중인 약(PPI, 항생제 등)을 확인합니다. 그 후 혈액검사·호기 검사·내시경 조직검사 중 어떤 방법이 적절할지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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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을 통해 헬리코박터에 대한 혈중 항체(주로 IgG)를 측정합니다. 감염 여부를 간편하게 추정할 수 있지만, 과거 감염과 현재 감염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고, 제균치료 후 경과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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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전 일정 기간 동안 위산억제제(PPI)·항생제 복용을 중단해야 할 수 있습니다. 공복 상태에서 검사실에 도착해 기준 호기 샘플을 채취한 뒤, 헬리코박터가 분해하는 요소가 포함된 음료를 마시고 일정 시간 후 다시 숨을 불어 넣어 배출되는 탄소 동위원소 농도를 측정합니다. 제균치료 전·후 평가에 매우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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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내시경을 시행하면서 위 점막 일부를 작은 겸자로 떼어내어 신속 요소 분해 검사(rapid urease test), 조직검사(염색), 배양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위 점막 변화를 직접 관찰하면서 동시에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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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와 위 내시경 소견, 위궤양·위암 가족력, 연령, 동반 질환 등을 종합해 제균치료 필요 여부를 결정합니다. 제균치료를 시행한 경우, 일정 기간 후 호기 검사나 대변 항원 검사로 치료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