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혈액응고 검사(PT·aPTT)를 당일 검사로 하는 이유
세란내과의원 · 8분 분량
혈액응고 검사(PT·aPTT)를 당일 검사로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강서구 화곡동 세란내과입니다. 저희는 혈액응고 자동분석 장비를 원내에 두고 PT(프로트롬빈 시간)와 aPTT(활성화 부분 트롬보플라스틴 시간)를 당일에 검사합니다. 결과를 빨리 보여드리려는 뜻도 있지만, 검체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데는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응고 검사는 뽑아 둔 피를 언제 재는지, 그동안 어디에 두었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지거든요.
응고 검사는 시간이 지나면 값이 달라집니다
응고 검사는 피 속 응고인자가 아직 제 일을 하고 있는지를 초 단위로 재는 검사입니다. 응고인자는 몸 밖으로 나온 뒤에도 조금씩 힘이 빠집니다. 어느 인자를 보느냐에 따라 버티는 시간도 다르고요.

aPTT가 보는 제8인자는 보관하는 동안 활성이 시간당 10%쯤 떨어집니다. 그래서 aPTT는 채혈하고 4시간 안에 재라고 권고합니다. 헤파린 효과를 확인하려는 검사라면 더 예민해서 1시간까지 당겨 잡습니다.
PT는 좀 여유가 있습니다. PT가 보는 제7인자는 몸 안에서 반감기가 6시간으로 응고인자 중에 가장 짧은데, 시험관 안에서는 오래 버팁니다. 그래서 PT는 24시간까지 봅니다.
온도도 까다롭습니다. 검체는 18~24℃ 실온에 둡니다. 냉장고에 넣거나 얼음에 올리면 제7인자와 혈소판이 활성화되어 값이 실제보다 짧게 나올 수 있고, 반대로 24℃를 넘기면 제8인자가 더 빨리 사라집니다.
| 항목 | 언제까지 재야 하나 | 왜 그런가 |
|---|---|---|
| PT · INR | 채혈 후 24시간 이내 | 제7인자가 시험관 안에서는 오래 버팀 |
| aPTT | 채혈 후 4시간 이내 | 제8인자가 보관 중 시간당 10%쯤 소실 |
| aPTT (헤파린 투여 중) | 채혈 후 1시간 이내 | 헤파린 효과 판정이 시간에 더 예민함 |
| 보관 온도 | 18~24℃ 실온 | 냉장하면 제7인자·혈소판이 활성화, 24℃를 넘기면 제8인자가 더 빨리 사라짐 |
검체를 밖으로 보내면 수거를 기다리는 시간에 옮기는 시간까지 붙습니다. 그동안 온도도 지켜야 하고 흔들림도 줄여야 하고요. PT는 24시간이라 여유가 있지만, 4시간이 기준인 aPTT는 일정이 빠듯해집니다.
피가 조금만 덜 뽑혀도 결과가 길게 나옵니다
응고 검사에는 연한 파란색 마개가 달린 전용 튜브를 씁니다. 안에 구연산나트륨이 미리 들어 있어서 혈액 9에 항응고제 1, 이 비율을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튜브에 그어진 표시선까지 정확히 채웁니다.

피가 덜 뽑히면 혈액에 비해 항응고제가 많아집니다. 그러면 PT와 aPTT가 실제보다 길게 나옵니다. 응고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상이 있는 것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표시량에 한참 못 미치는 검체는 다시 뽑습니다.
채혈이 매끄럽지 않아 피가 일부 굳거나, 옮기다 흔들려 적혈구가 깨져도 정확한 값이 나오지 않습니다. 밖으로 보낸 검체가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환자분이 다시 오셔서 뽑아야 합니다. 원내에서 하면 그 자리에서 다시 뽑고요.
결과가 그날 나오면 그날 정할 수 있습니다
결과를 보고 정해야 할 일을 다음 방문으로 미루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경우에 특히 그렇습니다.
-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드시는 경우. INR이 치료 범위보다 낮으면 혈전이, 높으면 출혈이 걱정입니다. 그날 수치를 보고 용량을 함께 정합니다.
- 내시경 조직검사나 용종 절제를 앞둔 경우. 피가 나는 시술이라 결과에 따라 그날 진행할지, 어떻게 준비할지가 달라집니다.
-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추적 중인 경우. 응고인자는 대부분 간에서 만듭니다. AST·ALT가 간세포가 얼마나 상했는지를 보여준다면, PT와 INR은 간이 아직 얼마나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알부민, 혈소판 수치와 나란히 놓고 봐야 해석이 됩니다.
결과 들으시려고 한 번 더 걸음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이런 경우 검사를 권해 드립니다
멍이 잘 드는 걸 체질로 여기고 넘기시는 분이 많습니다. 지혈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는 피를 뽑아 봐야 압니다.
출혈 경향이 의심될 때
- 부딪힌 기억이 없는데 멍이 자주 생기거나 오래 남는 경우
-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고 코피가 잦은 경우
- 이를 뽑거나 상처가 났을 때 피가 오래 안 멎는 경우
- 월경량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간 질환으로 추적 관찰 중일 때

- B형·C형 간염 보유자
- 간경변 진단을 받으신 분
- AST·ALT가 계속 높게 나오는 분
-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관리 중인 분
그 밖에
- 수술이나 시술, 내시경 조직검사를 앞두고 출혈 위험을 미리 확인해야 할 때
-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드셔서 INR을 주기적으로 맞춰야 할 때
검사 전에 알려주세요
- 굶고 오실 필요 없습니다. PT와 aPTT만 받으시면 식사와 상관없이 검사합니다. 간 기능 검사나 지질 검사를 함께 받으시면 8시간 이상 금식을 권합니다.
- 드시는 약을 말씀해 주세요. 와파린, 아스피린, 항혈소판제, 헤파린은 물론이고 소염진통제와 항생제도 수치를 흔듭니다. 임의로 끊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 그대로 드시고 진료 때 말씀만 해 주시면 됩니다.
- 건강기능식품도 확인합니다. 오메가3, 은행잎 추출물, 비타민 E, 홍삼은 응고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드시는 게 있으면 알려 주세요.
- 전날 과음은 피해 주세요. 과음하면 간이 응고인자를 덜 만들어서 수치가 일시적으로 흔들립니다.
- 채혈하고 나서는 5분 이상 지그시 눌러 주세요. 문지르지 마시고요. 응고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멍이 잘 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밖에 맡기면 결과가 부정확해지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해진 시간과 온도를 지켜 옮기고 재면 외부 검사도 믿을 수 있습니다. 다만 aPTT는 시간이 4시간으로 짧고 검체가 부적합하면 다시 뽑아야 해서, 원내에서 하는 편이 관리하기 수월합니다.
결과는 언제 들을 수 있나요?
채혈은 3~5분이면 끝나고, 분석은 원내 장비로 바로 이어서 합니다. 같은 날 진료에서 결과를 보고 설명해 드립니다. 다른 검사를 함께 받으시면 항목에 따라 안내가 달라질 수 있고, 검사 결과와 소요 시간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멍은 잘 드는데 PT와 aPTT가 다 정상이면요?
응고인자 쪽에는 뚜렷한 이상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혈소판 수나 기능, 혈관 자체가 원인일 수 있어서 빈혈 검사와 혈소판 검사 쪽으로 방향을 돌려 확인합니다.
검사 전에 항응고제를 끊고 가야 하나요?
끊지 마시고 그대로 드신 채 오세요. 항응고제를 드시는 분의 검사는 약을 먹고 있는 상태에서 INR이 적정 범위에 있는지 보는 게 목적입니다. 임의로 끊으면 오히려 혈전 위험이 올라갑니다.
혈액응고 검사(PT/aPTT) 검사 과정과 결과 해석 자세히 보기
본 콘텐츠는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