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경동맥 플라크 있다는 결과, 어떻게 읽어야 할까? 경동맥초음파 비용까지
세란내과의원 · 18분 분량
경동맥 플라크 있다는 결과, 어떻게 읽어야 할까? 경동맥초음파 비용까지
“검진 결과지에 경동맥 플라크가 있다고 적혀 있는데, 뇌졸중이 온다는 뜻인가요?”
“플라크가 있으면 이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경동맥초음파를 받으신 분들이 결과지를 들고 오셔서 가장 먼저 꺼내시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초음파실에서 경동맥을 직접 보고 판독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입니다. 결과를 설명드릴 때는 플라크가 있는지보다 먼저, 그 플라크가 혈관을 얼마나 좁히고 있는지와 어떤 성질인지를 말씀드립니다. 같은 “플라크 있음”이라는 한 줄이라도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분마다 꽤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동맥 플라크는 혈관 벽 안쪽에 쌓인 죽상경화반입니다
경동맥은 목 양옆을 지나 뇌로 혈액을 보내는 큰 동맥입니다. 혈관 벽 가장 안쪽 층에 LDL 콜레스테롤이 스며들면 이를 치우려는 염증 세포가 모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방과 섬유 조직, 칼슘이 섞인 덩어리가 벽 안쪽으로 볼록하게 자랍니다. 이것이 플라크이고, 초음파에서는 혈관 벽에서 통로 쪽으로 솟은 구조물로 보입니다.

플라크는 경동맥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분기부와 그 바로 아래 살짝 부푼 부분(팽대부)에 가장 잘 생깁니다. 혈관이 갈라지는 곳에서는 혈류가 한 방향으로 곧게 흐르지 못하고 소용돌이치거나 느려지는데, 이런 곳의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더 쉽게 쌓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검사할 때도 이 부위를 특히 여러 각도로 꼼꼼히 봅니다.

경동맥에서 플라크가 보인다는 것은 목 혈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동맥은 피부 가까이 있어 초음파로 쉽게 볼 수 있을 뿐, 같은 동맥경화가 심장의 관상동맥이나 다리 혈관에서도 함께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동맥 플라크가 뇌졸중뿐 아니라 심근경색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과지에 적힌 용어부터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경동맥초음파 결과지에는 영어 약자와 숫자가 많아 처음 보시면 어디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아래 순서대로 보시면 결과의 큰 줄기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오른쪽(Rt)과 왼쪽(Lt)을 따로 적기 때문에, 양쪽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십시오.

| 결과지 표기 | 뜻 | 읽는 법 |
|---|---|---|
| CCA · ICA · ECA · Bulb | 총경동맥, 내경동맥(뇌로 감), 외경동맥(얼굴로 감), 분기부의 팽대부 | 플라크가 어느 혈관에 있는지 알려 줍니다. 뇌로 가는 내경동맥과 분기부의 소견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
| IMT (내막-중막 두께) | 혈관 벽 안쪽 두 층의 두께(mm) | 대체로 1.0mm 미만이면 정상 범위, 1.0~1.5mm는 두꺼워진 상태로 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두꺼워지므로 나이와 함께 해석합니다. |
| Plaque (플라크) | 벽에서 통로 쪽으로 솟은 국소 덩어리 | 주변 벽보다 0.5mm 이상 솟았거나, 주변 벽 두께보다 50% 이상 두껍거나, 두께가 1.5mm를 넘으면 플라크로 판정합니다. |
| Calcified · Soft · Mixed | 석회화 · 연성(저에코) · 혼합형 플라크 | 플라크의 성질을 뜻합니다. 아래 “플라크의 성질” 부분에서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
| Stenosis (협착률, %) | 플라크가 혈관 통로를 좁힌 정도 | 50% 미만은 경도, 50~69%는 중등도, 70% 이상은 고도 협착입니다. 관리 방향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숫자입니다. |
| PSV · EDV (cm/s) | 수축기 최고 혈류 속도 · 이완기 말 혈류 속도 | 좁아진 곳일수록 혈액이 빨리 지나갑니다. 내경동맥 PSV가 125cm/s 미만이면 대개 50% 미만, 125~230cm/s는 50~69%, 230cm/s를 넘으면 70% 이상 협착을 의심합니다. |
| ICA/CCA ratio | 내경동맥과 총경동맥의 속도 비 | 2 미만이면 의미 있는 협착 가능성이 낮고, 4를 넘으면 고도 협착을 시사합니다. 속도와 함께 협착 판정을 보완합니다. |
근거: 맨하임 IMT·플라크 합의문, 미국초음파영상의학회 경동맥 협착 합의(2003).
협착률은 영상과 혈류 속도를 함께 보고 정합니다
협착률은 플라크가 차지한 면적을 눈으로 재는 방법과, 좁아진 곳을 지나는 혈류의 속도를 재는 방법을 함께 써서 판정합니다. 플라크에 석회가 많으면 그 뒤쪽이 그림자처럼 가려져 영상만으로는 정확히 재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럴 때 혈류 속도가 판단을 도와줍니다. 그래서 결과지에 협착률과 함께 PSV 같은 숫자가 적혀 있는 것입니다.
같은 플라크라도 성질에 따라 위험도가 다릅니다
결과지에 플라크의 성질이 함께 적혀 있다면 꼭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초음파에서 하얗고 밝게 보이는 플라크는 칼슘이 많이 섞인 단단한 플라크이고, 혈액과 비슷하게 검게 보이는 플라크는 지방이 많고 무른 플라크입니다.

뇌졸중은 플라크가 혈관을 완전히 막아서 생기기보다, 무른 플라크의 표면이 터지면서 그 위에 생긴 혈전이나 플라크 조각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크기가 비슷하더라도 지방이 많고 덮개가 얇은 플라크,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패인 곳(궤양)이 있는 플라크를 더 주의해서 봅니다. 반대로 석회화가 많은 단단한 플라크는 오래된 변화인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초음파로 보는 플라크의 성질은 위험을 가늠하는 단서이지, 플라크가 언제 터질지를 알려 주는 검사는 아닙니다. 그래서 성질만으로 치료를 정하지 않고, 협착 정도와 증상,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같은 위험인자를 함께 놓고 판단합니다.
플라크가 있다고 해서 곧 뇌졸중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플라크가 있다”는 말을 듣고 크게 걱정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협착이 50% 미만인 작은 플라크는 중년 이후 검진에서 드물지 않게 보이는 소견이고, 이것만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뇌졸중이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증상 없이 발견된 협착이라도 요즘처럼 콜레스테롤과 혈압 약물치료를 잘 받는 경우, 같은 쪽 뇌졸중 위험은 1년에 대략 1% 안팎으로 보고됩니다.
그렇다고 그냥 두어도 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플라크가 보였다는 것은 혈관 나이가 생각보다 앞서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고, 지금부터의 관리에 따라 플라크가 더 자라지 않게 하거나 일부는 줄어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지를 받은 지금이 혈관 관리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말씀드립니다.
결과에 따라 관리 방향과 다시 검사할 시기가 달라집니다
경동맥초음파 결과는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력, 가족력과 함께 놓고 해석합니다. 아래 표는 일반적인 방향이며, 실제 관리 계획은 진료에서 개인의 위험도에 맞춰 함께 정합니다.
| 결과 | 의미 | 관리 방향과 재검 시기 |
|---|---|---|
| IMT 정상, 플라크 없음 | 현재 경동맥에 뚜렷한 동맥경화 소견이 없습니다. | 위험인자 관리를 이어 갑니다. 위험인자가 많지 않다면 짧은 간격으로 반복할 필요는 크지 않습니다. |
| IMT 두꺼워짐(1.0~1.5mm) | 동맥경화의 초기 변화입니다. |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목표를 다시 점검하고 금연합니다. 위험인자에 따라 1~2년 뒤 다시 확인을 상의합니다. |
| 플라크 있음, 협착 50% 미만 | 동맥경화가 진행된 상태이지만 혈류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 LDL 콜레스테롤을 더 낮게 관리하는 쪽으로 약물치료를 적극 고려합니다. 대개 1~2년 간격, 위험인자가 많으면 더 짧게 확인합니다. |
| 협착 50~69% | 중등도 협착입니다. | 스타틴과 함께 항혈소판제를 고려하고, 6~12개월 간격으로 진행 여부를 확인합니다. |
| 협착 70% 이상 | 고도 협착입니다. | 상급병원 신경과·혈관외과에서 CT·MR 혈관조영 등 추가 평가를 받고, 경동맥 내막절제술이나 스텐트 시술이 필요한지 상의합니다. |
| 증상이 있었던 경우 | 협착 정도와 관계없이 우선 평가가 필요합니다. | 일과성 허혈발작이나 뇌졸중이 의심되면 바로 신경과 진료를 받으십시오. 50% 이상 협착이 함께 있다면 2주 이내 치료 결정을 권합니다. |
근거: 유럽혈관외과학회 경동맥 질환 진료지침(2023).
LDL 콜레스테롤 목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동맥 플라크가 확인되면 같은 콜레스테롤 수치라도 목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내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2022)은 경동맥질환이 있는 분을 고위험군으로 보고 LDL 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으로 관리하도록 제시합니다. 유럽 지침은 초음파에서 뚜렷한 플라크가 보이면 이미 동맥경화성 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 55mg/dL 미만이라는 더 낮은 목표를 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정상이라고 들었는데 왜 약을 권하시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정상 범위는 혈관에 아무 변화가 없는 분을 기준으로 한 값이고, 이미 플라크가 있는 분에게는 더 낮은 수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약을 시작할지는 나이, 다른 위험인자, 약에 대한 걱정까지 함께 듣고 정하니 부담 갖지 마시고 말씀해 주십시오.
생활 관리는 약과 함께 갑니다
- 금연은 플라크 진행을 늦추는 데 가장 효과가 큰 생활 변화입니다.
- 혈압은 대개 130/80mmHg 미만을 목표로 관리하며, 가정혈압을 재어 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 당뇨가 있다면 당화혈색소를 함께 확인하며 혈당을 조절합니다.
- 식사와 운동은 포화지방과 가공식품을 줄이고, 일주일에 150분 이상 빠르게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경동맥초음파 비용과 건강보험 적용은 검사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경동맥초음파 비용을 묻는 분이 많아 정리해 드립니다. 경동맥초음파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건강검진이나 위험도 확인을 위해 받는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검사입니다. 반면 뇌혈관질환이 의심되는 신경학적 증상이나 진찰 소견이 있어 진단을 위해 시행할 때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구분 | 세란내과 비용 | 참고할 점 |
|---|---|---|
| 경동맥초음파 단독(비급여) | 100,000원 | 증상 없이 검진·위험도 확인 목적으로 받는 경우입니다. 금식이 필요 없고 검사는 15~20분 정도 걸립니다. |
| 건강보험 적용(급여) | 진료 후 산정 |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 어눌함, 일시적 시력 이상 등 뇌혈관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입니다. 급여 여부와 본인부담금은 진찰 소견과 심사 기준에 따라 정해집니다. |
| VIP 종합검진에 포함 | 남성 55만원 · 여성 60만원/65만원 | 복부·갑상선 초음파, 수면 위·대장내시경, 골밀도 검사 등과 함께 경동맥초음파를 받습니다. |
위 금액은 세란내과 비급여 진료비 안내 기준(2026년 8월)이며 변경될 수 있습니다. 실손보험 청구는 가입하신 상품의 약관과 검사 목적에 따라 달라서, 증상 없이 검진 목적으로 받은 검사는 보상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구를 생각하신다면 가입한 보험사에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강서구 화곡동 세란내과에서는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제가 경동맥초음파를 직접 시행하고 판독합니다. 검사 중에 플라크가 보이면 화면을 함께 보면서 위치와 크기, 성질을 그 자리에서 설명드리고, 필요한 경우 콜레스테롤과 혈당 검사 결과까지 묶어 관리 계획을 안내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플라크가 생기면 없어지지 않나요?
이미 석회화된 단단한 플라크가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LDL 콜레스테롤을 충분히 낮추면 플라크가 더 자라지 않거나 지방 성분이 줄어 더 안정적인 상태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표는 플라크를 없애는 것보다 터지지 않게 안정시키고 새로 생기지 않게 하는 데 있습니다.
양쪽 결과가 다르게 나왔는데 괜찮은 건가요?
흔한 일입니다. 혈관이 갈라지는 각도나 혈류 모양이 좌우로 조금씩 달라서 한쪽에만 플라크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 방향은 더 심한 쪽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경동맥초음파를 받아야 하나요?
위험인자가 없는 분이 모두 받아야 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미국 예방서비스위원회도 증상과 위험인자가 없는 일반 성인에게 경동맥 협착 선별검사를 일률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심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50세 이상이라면 혈관 상태를 확인해 콜레스테롤 목표와 치료 강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검사 전에 금식하거나 준비할 것이 있나요?
금식은 필요 없고 드시던 약도 그대로 드시면 됩니다. 목을 드러내야 하니 목걸이와 스카프는 빼 두시고, 목 깃이 높지 않은 옷을 입고 오시면 편합니다. 목이나 어깨가 불편해 고개를 돌리기 어렵다면 검사 전에 말씀해 주십시오.
이전 결과지가 있으면 가져가야 하나요?
가져오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플라크는 한 번의 크기보다 시간에 따라 자라는지가 더 중요한 정보라서, 이전 검사의 위치와 두께, 협착률을 비교하면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경동맥 플라크는 갑자기 생긴 병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혈관에 쌓여 온 변화가 이제 눈에 보인 것입니다. 그래서 결과지를 받은 날은 겁먹는 날이 아니라 관리를 시작하는 날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혈관 상태를 정확히 보고, 그에 맞는 목표를 함께 정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쓴 의사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용과 경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본문의 검사 사진은 일반적인 초음파 검사 장면으로 특정 환자의 결과를 보여 주는 사진이 아니며, 도판은 질환과 검사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그림입니다. 비용은 2026년 8월 기준 비급여 진료비 안내를 옮긴 것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의학적 참고
- Touboul PJ et al. Mannheim carotid intima-media thickness and plaque consensus (2004–2006–2011). Cerebrovascular Diseases. 2012. 플라크 판정 기준(0.5mm 돌출, 주변 벽 두께의 50%, 1.5mm 초과).
- Grant EG et al. Carotid artery stenosis: gray-scale and Doppler US diagnosis. Society of Radiologists in Ultrasound Consensus Conference. Radiology. 2003. 협착률과 혈류 속도(PSV 125·230cm/s, ICA/CCA 비) 기준.
- Naylor R et al. European Society for Vascular Surgery 2023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on the Management of Atherosclerotic Carotid and Vertebral Artery Disease. 무증상·증상성 협착의 약물치료, 추적, 시술 기준.
- Mach F et al. 2019 ESC/EAS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dyslipidaemias. European Heart Journal. 2020. 영상에서 확인된 뚜렷한 플라크와 LDL 콜레스테롤 목표.
-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제5판(2022). 위험군별 LDL 콜레스테롤 목표.
-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 Screening for Asymptomatic Carotid Artery Stenosis. 2021. 무증상 일반 성인 선별검사 권고.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초음파 검사 급여기준. 뇌혈관질환 의심 시 급여 적용.
자료 확인: 2026년 10월 6일.
